2-5. 드라이브 모드·버퍼·카드 — 단발/연속/타이머
같은 셔터 버튼이라도 **'한 번 눌렀을 때 몇 장을 어떻게 찍을지'**는 따로 정합니다. 이걸 드라이브 모드라고 합니다. 보통 세 가지면 충분해요.
- 단발(Single) — 한 번 누르면 한 장. 풍경·정물·일상 대부분의 기본값입니다.
- 연속(Continuous·연사) — 누르고 있는 동안 드르륵 여러 장. 아이·반려동물·스포츠처럼 결정적 순간이 언제일지 모를 때 켭니다. 여러 장 중 가장 좋은 한 컷을 고르는 전략이에요.
- 타이머(Self-timer) — 누르고 2초/10초 뒤 촬영. 삼각대에서 셔터 누를 때의 미세한 흔들림을 없애거나, 내가 프레임 안에 들어갈 때 씁니다.
연사를 켜면 곧 만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버퍼와 카드 속도입니다. 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잠시 내부 메모리(버퍼)에 담았다가 카드에 적습니다. 연사를 길게 하면 버퍼가 차서 "드르륵"이 "뚝… 뚝…"으로 느려져요. 이때 **빠른 카드(UHS-II·V30 이상)**가 버퍼를 빨리 비워 끊김을 줄여줍니다.
입문 단계에서 카드는 빠르기보다 신뢰성과 용량이 먼저입니다. 이름 있는 브랜드의 128GB 이상 + V30이면 RAW 연사도 무난합니다. 그리고 카드는 한 장에 몰빵하지 말고 두 장으로 — 한 장이 고장 나도 여행 전체를 잃지 않습니다. (백업 이야기는 M12에서.)
핵심 정리
- 드라이브 모드는 단발·연속(연사)·타이머 세 가지면 충분하다
- 연사는 결정적 순간이 언제일지 모를 때 켜는 도구 — 여러 장 중 최고의 한 컷을 고르는 전략이다
- 버퍼가 차면 연사가 느려진다 — 입문 카드는 속도보다 신뢰성과 용량, 그리고 한 장이 아니라 두 장
Q. 연사는 언제 쓰고 언제 쓰지 말아야 할까?
연사는 순간을 잡는 도구지만, 선별 부담까지 함께 늘리는 선택입니다. 아이·반려동물·스포츠처럼 결정적 순간을 예측할 수 없을 때만 켜고, 풍경·정물 같은 대부분의 장면은 기본값인 단발로 돌아오세요.
연사의 이득과 비용을 저울에 달아 보세요.
- 드라이브 모드를 단발에 두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3장 찍는다
- 연사로 바꿔 같은 움직임을 10장 안팎으로 찍는다
- 두 묶음에서 "건진 컷"의 수를 세고, 고르는 데 걸린 시간도 함께 잰다
- 연사를 길게 눌러 "드르륵"이 느려지는 버퍼 포화 지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좋은 순간이 연사에서 실제로 늘었는지와 고르는 시간이 몇 배로 늘었는지를 비교해 보세요 — 이 저울이 앞으로 연사를 켤지 정하는 나만의 기준이 됩니다.
- 모든 장면을 연사로 찍는다 — 정리 시간이 촬영의 즐거움을 잡아먹습니다. 움직임이 있는 장면에만 선택적으로 켜세요
- 결정적 순간 한참 전부터 연사를 눌러 버퍼를 채운다 — 버퍼가 찬 순간에는 정작 중요한 컷에서 셔터가 굼떠집니다
- 카드 한 장에 여행 전체를 몰빵한다 — 한 장이 고장 나면 전부 잃습니다. 이름 있는 브랜드로 두 장을 나눠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연사를 길게 하면 "드르륵"이 "뚝… 뚝…"으로 느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움직임이 있는 장면에만 연사를 선택적으로 켤 수 있다
- 버퍼와 카드 속도가 연사에 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할 수 있다
다음 촬영 과제: 카메라를 삼각대나 책상 위에 올리고 2초 타이머로 한 장, 손으로 그냥 눌러 한 장을 찍어 확대 비교해 보세요 —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의 미세한 흔들림이 실제 사진에 보이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현장에서 써먹기
이 모듈의 원리를 실전에서 확인할 가이드와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