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Foundations카메라 이해하기
Module 2 · 카메라 이해하기

카메라 이해하기

5 챕터·6·송헌 강사

2-1. 카메라 종류 한눈에 — 폰/콤팩트/미러리스/DSLR

카메라 가게에 처음 들어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 멍해집니다. 진열장 위의 백 가지 모델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본질은 네 가지로 갈립니다.

스마트폰, 콤팩트, 미러리스, DSLR.

스마트폰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가장 강한 카메라입니다. 센서가 작아 어두운 곳에서 약하지만, 가지고 다니지 않는 풀프레임보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늘 이깁니다. 아이폰의 1× 카메라가 환산 24mm 정도, 2×가 약 50mm — 이미 매일 두 가지 화각을 쓰고 계신 거예요.

콤팩트는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카메라입니다. 렌즈를 바꿀 수 없지만, 스마트폰보다 큰 센서를 작은 몸체에 담아 일상 기록과 여행에 잘 맞습니다.

미러리스는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입니다. 렌즈를 바꿀 수 있고, 가볍고, 전자식 뷰파인더(EVF)로 찍기 전에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다는 학습용 장점이 큽니다. 입문기 신제품은 거의 모두 미러리스로 넘어왔습니다.

📚 더 깊이 들어가기위상차 AF vs 컨트라스트 AF의 구조 → 카메라가 초점을 어떻게 잡는지 두 줄기의 기술 — 빠른 AF 가 결정적인 장면 (스포츠·아이·새) 을 위한 옆길.

DSLR은 미러를 가진 전통적 카메라입니다. 광학식 뷰파인더의 직관과 풍부한 중고 시장이 장점이지만, 신품 라인업은 사실상 멈췄습니다. 부모님께 D5300을 물려받으셨다면 공부용으로는 훌륭합니다. 다만 새 투자라면 미러리스 쪽이 미래입니다.

카메라를 사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산다.

미러리스는 제조사별로 마운트(렌즈 끼우는 입구)가 다릅니다. 소니 E · 캐논 RF · 니콘 Z · 후지 X. 마운트가 다르면 렌즈를 못 바꿔 낍니다. 첫 카메라를 고르는 순간 앞으로 몇 년치의 렌즈 진영이 결정되는 셈이에요. 시그마·탐론 같은 서드파티 렌즈가 어느 마운트에 많이 나오는지도 살펴두면 두 번째 렌즈 살 때 후회가 적습니다.

마운트는 카메라와 렌즈의 만남 자리입니다. 캐논 RF · 캐논 EF · 소니 E · 니콘 Z · 후지 X 마운트는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옛 렌즈를 새 바디에 이어 쓰는 어댑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논 EF 렌즈를 RF 미러리스 바디에 끼우는 식입니다. 다만 어댑터를 끼우면 AF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첫 렌즈를 사기 전에 마운트와 어댑터 호환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한국에서 입문자가 실제로 가장 많이 사는 미러리스 네 대(2025년 기준)는 이렇습니다. 매장에 가기 전에 이름이라도 알아두면 멍해지지 않아요.

  • 소니 ZV-E10 II — 영상에 강함
  • 캐논 R50 — AF가 안정적, 초심자 안심
  • 니콘 Z30 — 가장 가벼움, 여행 친화
  • 후지 X-T30 II — JPG 색감과 필름 시뮬레이션이 매력

키트 렌즈를 포함한 가격대는 80만~120만 원 사이입니다.

자기 카메라를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___ 카테고리의 ___ 모델을 쓰고 있다." 모른다면 지금 검색해서 채워보세요. 카메라와의 첫 대화는 거기서 시작됩니다.

Practice · 체크 실습직접 해보기

내 카메라는 어디에 속하는지 체크해보세요.

  • 스마트폰
  • 콤팩트
  • 미러리스 (마운트는: 소니 E · 캐논 RF · 니콘 Z · 후지 X · 기타)
  • DSLR
  • 필름 (이 코스 밖)

정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자기 사진에 바로 적용할 결정을 하나 고르는 연습입니다.


2-2. 카메라 해부학 — 바디·마운트·다이얼·뷰파인더 vs LCD/EVF

새 카메라를 처음 받으면 버튼과 다이얼이 너무 많아 손이 굳습니다. 하지만 매일 쓰는 건 다섯 군데뿐입니다. 이름만 알아두면 두꺼운 설명서가 갑자기 읽힙니다.

셔터 버튼 — 사진을 찍는 버튼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누르기 전에 살짝 눌러 멈추는 '반셔터' 자리가 있습니다. 반셔터에서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고 밝기를 잽니다. 이 습관 하나가 흔들리고 빗나간 사진의 절반을 줄여줍니다. (앞 모듈 1-4에서 손에 익힌 그 동작이에요.)

모드 다이얼 — 보통 카메라 위쪽의 큰 다이얼입니다. AUTO · P · A(Av) · S(Tv) · M 글자가 보일 거예요. 카메라에게 얼마나 맡기고 얼마나 내가 정할지를 고르는 자리입니다. 지금은 위치만 익혀두세요. 제대로 쓰는 법은 M7. 측광과 촬영 모드에서 다룹니다.

명령 다이얼(앞·뒤) — 검지·엄지로 굴리는 작은 휠입니다. 조리개·셔터 값을 빠르게 바꿉니다. 손가락이 카메라에서 떨어지지 않고 값을 조절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엔 없는 사치예요.

마운트 — 렌즈를 끼우는 입구입니다(앞 챕터에서 봤듯 제조사마다 다릅니다). 렌즈를 뺐다 끼울 땐 센서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카메라를 아래로 향하고 빠르게.

뷰파인더 vs 후면 LCD — 구도를 보는 두 창입니다. 눈에 대는 뷰파인더는 밝은 야외에서도 잘 보이고 카메라를 얼굴에 붙여 더 안정적입니다. 후면 LCD는 낮은 앵글·셀프 촬영에 편합니다. 미러리스의 **전자식 뷰파인더(EVF)**는 특별해요 — 찍기 전에 결과(밝기·색)를 미리 보여줍니다. 노출을 배우는 입문자에게 이만한 선생이 없습니다.

[이미지: 카메라 바디 주요 부위 콜아웃 — 셔터·모드다이얼·명령다이얼·마운트·뷰파인더]


2-3. 카메라는 어떻게 이미지를 만드나 — 빛의 경로 → 셔터 → 센서

사진은 결국 빛을 기록하는 일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짧은 순간, 빛은 정해진 길을 지나 한 장의 그림이 됩니다. 이 경로를 머릿속에 그려두면, 앞으로 배울 조리개·셔터·ISO가 그렇게 작동하는지 한 번에 이어집니다.

빛의 여정은 네 정거장입니다.

  1. 렌즈 — 세상의 빛을 모아 카메라 안으로 보냅니다. 어떤 렌즈를 끼웠느냐가 '얼마나 넓게/좁게' 담을지를 정합니다. (M4. 렌즈)
  2. 조리개 — 렌즈 안의 구멍입니다. 크게 열면 빛이 많이, 작게 조이면 적게 들어옵니다. 동시에 **얼마나 깊이 선명할지(심도)**도 여기서 갈립니다. (M5)
  3. 셔터 — 센서 앞의 커튼입니다. 빛을 얼마나 오래 받을지를 시간으로 정합니다. 빠르면 멈춤, 느리면 흐름. (M5)
  4. 센서 — 빛을 전기 신호로, 다시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는 최종 정거장입니다. 센서의 크기와 성능이 화질의 바탕입니다. (M3. 센서와 화질)

노출이란 이 경로로 들어온 빛의 총량입니다. 조리개(구멍 크기) × 셔터(시간) × ISO(센서 감도) — 사진의 밝기는 이 셋의 곱으로 정해집니다. M5. 노출의 삼각형이 코스의 척추인 이유가 여기 있어요. 지금은 "빛이 렌즈→조리개→셔터→센서를 지난다"는 흐름만 손에 쥐고 가면 충분합니다.

[이미지: 빛의 경로 단면 도식 — 렌즈→조리개→셔터막→센서]


2-4. RAW vs JPEG —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리나

카메라 메뉴에서 한 번은 마주치는 선택입니다. 화질 포맷: RAW / JPEG / RAW+JPEG. 둘의 차이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JPEG은 카메라가 완성해서 내놓은 요리, RAW는 손질한 재료입니다.

JPEG은 카메라가 자기 판단으로 밝기·색·샤프닝을 적용하고, 용량을 줄이려 나머지 정보를 버린 파일입니다. 바로 쓰기 좋고 가볍습니다. 인스타에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내기엔 충분해요. 대신 나중에 크게 고치려 하면 — 어둡게 찍힌 하늘을 살리려 하면 — 버린 정보가 없어 금방 뭉개집니다.

RAW는 센서가 받은 빛 정보를 거의 손대지 않고 통째로 담습니다. 용량이 크고 그대로는 밋밋해 보이지만, 후보정에서 밝기·화이트밸런스·하이라이트/섀도우를 손실 없이 되살릴 여지가 큽니다. RAW로 찍으면 화이트밸런스를 나중에 바꿀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에요 — 촬영 순간의 색 판단 실수를 사실상 0으로 만듭니다.

결정 기준은 간단합니다 — 후보정을 할 거면 RAW. M11. 후보정의 기본까지 갈 생각이라면 RAW(또는 RAW+JPEG)로 두세요. 카드만 넉넉하면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다" 싶으면 RAW+JPEG — 둘 다 남으니 안전합니다.

Practice · 비교 실습직접 해보기

같은 사진, 어두운 하늘을 +2스톱 살려보면?

  • JPEG — 하늘이 살아나며 색 띠·노이즈가 거칠게 드러남
  • RAW — 부드럽게 디테일이 복원됨

정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자기 사진에 바로 적용할 결정을 하나 고르는 연습입니다.

[이미지: RAW vs JPEG — 그림자/하늘 복원 비교 2장]


2-5. 드라이브 모드·버퍼·카드 — 단발/연속/타이머

같은 셔터 버튼이라도 **'한 번 눌렀을 때 몇 장을 어떻게 찍을지'**는 따로 정합니다. 이걸 드라이브 모드라고 합니다. 보통 세 가지면 충분해요.

  • 단발(Single) — 한 번 누르면 한 장. 풍경·정물·일상 대부분의 기본값입니다.
  • 연속(Continuous·연사) — 누르고 있는 동안 드르륵 여러 장. 아이·반려동물·스포츠처럼 결정적 순간이 언제일지 모를 때 켭니다. 여러 장 중 가장 좋은 한 컷을 고르는 전략이에요.
  • 타이머(Self-timer) — 누르고 2초/10초 뒤 촬영. 삼각대에서 셔터 누를 때의 미세한 흔들림을 없애거나, 내가 프레임 안에 들어갈 때 씁니다.

연사를 켜면 곧 만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버퍼카드 속도입니다. 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잠시 내부 메모리(버퍼)에 담았다가 카드에 적습니다. 연사를 길게 하면 버퍼가 차서 "드르륵"이 "뚝… 뚝…"으로 느려져요. 이때 **빠른 카드(UHS-II·V30 이상)**가 버퍼를 빨리 비워 끊김을 줄여줍니다.

입문 단계에서 카드는 빠르기보다 신뢰성과 용량이 먼저입니다. 이름 있는 브랜드의 128GB 이상 + V30이면 RAW 연사도 무난합니다. 그리고 카드는 한 장에 몰빵하지 말고 두 장으로 — 한 장이 고장 나도 여행 전체를 잃지 않습니다. (백업 이야기는 M12에서.)

[이미지: 드라이브 모드 아이콘 3종 + 연사 버퍼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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