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노출의 삼각형 · Chapter 2/7

5-2. 조리개: 밝기와 심도

3분 · 송헌 강사

렌즈에 적힌 숫자 — f/1.8, f/2.8, f/4. 직관에 반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작은 숫자가 더 밝습니다.

이유는 F값이 비율이기 때문입니다. F값 = 렌즈 초점거리 ÷ 조리개 직경. f/1.8은 직경이 매우 크다는 뜻, f/16은 직경이 매우 작다는 뜻이에요. 큰 구멍으로 더 많은 빛이 들어옵니다.

한 줄로 외우세요.

F값이 작으면 밝고 얕다. F값이 크면 어둡고 깊다.

여기서 "얕고 깊다"는 심도(Depth of Field) 의 이야기입니다. 초점이 맞는 앞뒤 폭이 심도. F1.4면 종이 한 장만큼 얇은 영역만 또렷하고 앞뒤가 부드럽게 뭉개집니다(배경 흐림 = 보케). F11이면 종이 다발만큼 두꺼운 영역이 또렷해서, 풍경 전체가 선명하게 잡힙니다.

상황별 권장 F값을 외워두세요. 매장에서 다이얼 돌릴 때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 인물 클로즈업 — F1.4 ~ F2.8 (배경 흐림이 핵심)
  • 일상 스냅 — F4 (적당히 밝고 적당히 깊다)
  • 단체 사진 — F5.6 ~ F8 (모든 얼굴이 또렷해야 함)
  • 풍경 — F8 ~ F11 (앞부터 끝까지 깊은 심도)

말로만 외우면 손에 안 박힙니다. 아래 슬라이더를 직접 좌우로 움직여보세요. 왼쪽엔 조리개 8 blade 가 닫히는 모양, 오른쪽엔 같은 인물·같은 자세인데 조리개만 다르게 찍힌 두 사진이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F값을 바꾸면 배경이 어떻게 바뀌는지 손이 먼저 느낍니다.

✎ 조리개 F값 직접 조절
iris diaphragm
F22 (배경 선명)F1.4 (배경 흐림)
배경 흐림 변화
F1.4F2F2.8F4F5.6F8F11F16F22
F값
F2.8
심도
얕음
배경 흐림
강함
💬 표준 인물 사진. 배경 부드럽게 흐리지만 얼굴은 또렷.

마지막 함정. F22까지 갈 일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작은 구멍에서는 회절(diffraction) 이라는 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사진이 부드럽게 흐려집니다. (슬라이더에서 F22 의 빛 영역이 8각형/별모양으로 변하는 게 회절 직전의 「조리개 모양 영향」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이드 코너 「회절과 최적 조리개」에서 — 회절로 인한 별 갈래(sunstar) 시각화는 그쪽 별도 인터랙티브에서 다룹니다.

스톱 단위로 본 조리개.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각 단계가 정확히 한 스톱(빛의 양이 절반). 처음엔 외워지지 않지만, M모드를 한 달 만지면 손이 먼저 기억합니다. (위 슬라이더의 「빛 양」 카드가 정확히 이 스톱 변화를 숫자로 보여줍니다 — F1.4 = 256×, F22 = 1×.)

✎ 비교 토글

조리개를 바꾸면 같은 장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토글로 확인해보세요.

F1.4
F1.4
주제 또렷, 배경 부드러움 — 인물·접사에 강한 표현
F4
주제와 배경의 균형 — 일상 스냅의 만능 자리
F11
앞부터 끝까지 또렷 — 풍경·건축의 자리
💬 「F1.4」 — 주제 또렷, 배경 부드러움 — 인물·접사에 강한 표현. 조리개 링 하나로 사진의 주인공이 바뀝니다. 배경을 지울지 살릴지 먼저 정하세요.

📚 더 깊이 들어가기회절과 최적 조리개 → F22 까지 갈 일이 거의 없는 광학 원리 (에어리 디스크·회절 한계) 를 풀어둔 옆길. 풀프레임 F11F13, APS-C F8F11 부터 회절이 보입니다.

핵심 정리

  • F값이 작으면 밝고 심도가 얕다, F값이 크면 어둡고 심도가 깊다
  • F값은 초점거리 ÷ 조리개 직경의 비율 — 작은 숫자가 큰 구멍이다
  • 인물 F1.42.8 · 스냅 F4 · 단체 F5.68 · 풍경 F8~11, 상황별 자리를 외운다
❓ 자주 묻는 질문

Q. F값을 바꾸면 밝기 말고 무엇이 함께 바뀔까?

조리개는 빛의 양과 초점이 맞는 앞뒤 폭, 즉 심도를 동시에 바꿉니다. F1.4에서는 종이 한 장만큼 얇은 영역만 또렷해 배경이 부드럽게 뭉개지고, F11에서는 풍경 전체가 선명하게 잡힙니다. "F값이 작으면 밝고 얕다, 크면 어둡고 깊다" 한 줄만 잡고 있으면 현장에서 다이얼 돌리는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 실습7분 · 조리개를 바꿀 수 있는 카메라(A모드), 작은 물건 3개

심도가 F값에 따라 얼마나 두꺼워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1. 책상 위에 물건 3개를 앞뒤로 20cm씩 띄워 한 줄로 놓고, 가장 앞 물건에 초점을 맞춥니다
  2. A모드에서 렌즈의 가장 작은 F값(F1.8 등)으로 한 장 찍습니다
  3. 초점 위치를 그대로 두고 F4로 한 장, F8로 한 장 더 찍습니다
  4. 세 장을 확대해 둘째·셋째 물건이 어느 F값부터 또렷해지는지 확인합니다

F값이 커질수록 뒤 물건이 살아나는지, 그리고 같은 밝기를 지키느라 셔터 속도가 얼마나 느려졌는지 함께 기록하세요. 밝기와 심도가 한 다이얼에 묶여 있다는 걸 손으로 확인하는 실습입니다.

⚠ 흔한 실수
  • 작은 F값이 항상 더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 배경 흐림이 목적일 때만 정답입니다. 모든 얼굴이 또렷해야 하는 단체 사진이나 풍경에서는 F5.6~F11이 맞는 자리입니다
  • 단체 사진에서 너무 얕은 심도로 뒤 사람을 흐리게 만든다 — 얼굴이 두 줄 이상이면 F5.6~F8로 심도를 확보하고 앞줄에 초점을 두세요
  • 심도를 최대로 하려고 F22까지 조인다 — 너무 작은 구멍에서는 회절로 오히려 전체가 부드럽게 흐려집니다. 풍경도 F8~F11이면 충분합니다
Quiz · 자기 점검

F값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일까요?

✅ 체크포인트넘어가기 전에
  • 조리개 값을 표현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 인물·스냅·단체·풍경의 권장 F값 자리를 말할 수 있다

다음 촬영 과제: 다음 외출에서 같은 자리의 인물(또는 화분) 한 컷은 F2.8 이하로, 풍경 한 컷은 F8~F11로 찍고, 두 장의 배경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 메모를 남겨 보세요.


현장에서 써먹기

이 모듈의 원리를 실전에서 확인할 가이드와 도구입니다.